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가는 곳마다 꽃이 만개하여 향기와 정취를 뽐낸다.
매일 아침 배산공원을 가는데 입구에 장미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30여 종의 각색 장미가 산책 나온 시민들을 반긴다.
장미 화원에는 팬지꽃도 심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익산시의 중앙체육공원에는 더 넓고 화려한 장미 꽃밭이 펼쳐진다. 작년엔 구경을 갔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없어 못 가보았다. Daum 카페에 마침 관련 포스팅을 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나홀로 사진 일기 | 익산중앙체육공원장미. 갤럭시s20울트라. 2023. 5. 24. 수요일. - Daum 카페
나는 향기 맡는 것을 좋아하는데 장미는 화려하지만 분홍장미를 제외하고는 향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꽃향기 하면 뭐니뭐니 해도 아카시아가 최고다.
아카시아는 원래 6월 모내기 할 때쯤 피는 꽃이었다. 이제는 기후가 변해서 한 달 정도 앞당겨진 5월 초에 피기 시작하여 5월 중순이 지나면 거의 져버린다. 아카시아가 만발한 길을 걸으면 마치 대량의 향수를 뿌려놓은 것 같다. 어떻게 그리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지 정말 기이하다.
아카시아 못지 않게 강한 향기를 뿜어내는 꽃이 있다. 바로 쥐똥나무 꽃이다.
쥐똥나무 못지 않게 강한 향기를 지닌 들꽃이 있다. 바로 밭이나 들, 길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개망초 꽃이다.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고 족보를 따라 올라가면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장미보다 훨씬 더 강력한 향기를 지닌 또 다른 식물은 바로 토끼풀이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고,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콩과 식물이다.
향기 진동하는 또 하나의 꽃에 미스김라일락이 있다. 1947년 미군정청 시절 한국의 식물을 조사하러 따라왔던 엘윈 미더 박사에 의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되어 다시 비싼 값으로 우리나라에 역수출된 개량 털개회나무 꽃 혹은 정향나무 꽃이다.
자스민 향이 강하게 나는 백화등 꽃도 한창이다. 바람개비 같은 하얀 꽃에 고목이나 담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정원 울타리에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 남해안이 원산인 덩굴식물로 마삭덩굴과 비슷하다.
아직은 꽃이 안 피었지만 향기라면 둘째 가라고 하면 서운할 꽃 또 하나는 나무수국이다.
여름이 짙어지면 6월 말쯤 꽃이 필 것이다. 탐스런 꽃타래가 뿜어내는 향기가 정말 그윽한 꽃이다.
6월 중순 경엔 공원가 길가 여기 저기에 자귀나무 꽃이 핀다. 분홍빛 꽃이 화사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도 못지 않은 꽃이다.
8월에 피는 꽃 중에 박주가리가 있는데 향기가 너무 진해 지나가다 보면 취할 정도이다.
끝으로 공원 여기저기에 잔뜩 핀 여름꽃 금계국도 향기가 장난 아니다. 금계국이 먼저 피고, 가운데 검은 반점이 있는 큰금계국은 조금 늦게 피는데 금계국의 향기가 특히 진하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름다운 계절 봄꽃과 여름꽃의 향기에 흠뻑 젖어 행복을 느낀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축복의 땅 대한민국 동식물과 인간 모두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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