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태

봄꽃 여름꽃 향기에 취하다

제이콥KS박 2023. 5. 26. 09:42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가는 곳마다 꽃이 만개하여 향기와 정취를 뽐낸다.

 

우리집 옆에 있는 아파트 화단에 핀 수염패랭이꽃의 자태
그 옆에 핀 끈끈이대나물 꽃
배산공원 가는 길에 길가에 핀 송엽국
아파트 연못에 핀 수련

매일 아침 배산공원을 가는데 입구에 장미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배산공원 장미꽃길 입구

30여 종의 각색 장미가 산책 나온 시민들을 반긴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페어리 퀸'이라는 환상적인 이름을 가진 붉은 장미

 

흑장미에 가까운 붉은 장미_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이 다르다
꽃과 봉오리의 색깔이 다른 핑크색 장미
흑장미의 모습인데 봉오리일 때와 피었을 때와 질 무렵 색깔이 각기 다르다
수줍은 듯 핀 노란 장미의 자태

장미 화원에는 팬지꽃도 심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메꽃과 함께 있는 팬지꽃
색깔이 또 다른 팬지꽃_이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팬지꽃이 있다

익산시의 중앙체육공원에는 더 넓고 화려한 장미 꽃밭이 펼쳐진다. 작년엔 구경을 갔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없어 못 가보았다. Daum 카페에 마침 관련 포스팅을 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나홀로 사진 일기 | 익산중앙체육공원장미. 갤럭시s20울트라. 2023. 5. 24. 수요일. - Daum 카페

 

익산중앙체육공원장미. 갤럭시s20울트라. 2023. 5. 24. 수요일.

  아래사진부터는 부안외곽도로가 장미사진.

cafe.daum.net

 

나는 향기 맡는 것을 좋아하는데 장미는 화려하지만 분홍장미를 제외하고는 향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꽃향기 하면 뭐니뭐니 해도 아카시아가 최고다.

 

배산공원 후문쪽에 만발한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원래 6월 모내기 할 때쯤 피는 꽃이었다. 이제는 기후가 변해서 한 달 정도 앞당겨진 5월 초에 피기 시작하여 5월 중순이 지나면 거의 져버린다. 아카시아가 만발한 길을 걸으면 마치 대량의 향수를 뿌려놓은 것 같다. 어떻게 그리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지 정말 기이하다.

 

아카시아 못지 않게 강한 향기를 뿜어내는 꽃이 있다. 바로 쥐똥나무 꽃이다.

 

익산시의 곳곳 도로변에 심어 길을 갈 때 향기가 진동하는 쥐똥나무 꽃

쥐똥나무 못지 않게 강한 향기를 지닌 들꽃이 있다. 바로 밭이나 들, 길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개망초 꽃이다.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고 족보를 따라 올라가면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우리 산야의 가장 흔한 들풀 개망초가 사실은 향기갑 식물이다

장미보다 훨씬 더 강력한 향기를 지닌 또 다른 식물은 바로 토끼풀이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고,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콩과 식물이다.

 

토끼풀 일명 '클로버(clover)'도 들판에 나 있는 아주 흔한 들풀이지만 꽃향기는 넘사벽이다

향기 진동하는 또 하나의 꽃에 미스김라일락이 있다. 1947년 미군정청 시절 한국의 식물을 조사하러 따라왔던 엘윈 미더 박사에 의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되어 다시 비싼 값으로 우리나라에 역수출된 개량 털개회나무 꽃 혹은 정향나무 꽃이다.

수수꽃다리 정향나무 털개회나무에서 개량된 미스김라일락_모현도서관 모퉁이에 피어 향기를 뿜는다

자스민 향이 강하게 나는 백화등 꽃도 한창이다. 바람개비 같은 하얀 꽃에 고목이나 담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정원 울타리에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 남해안이 원산인 덩굴식물로 마삭덩굴과 비슷하다.

 

배산 가는 길 서아마을 정원 울타리에 심긴 백화등이 꽃을 피워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아직은 꽃이 안 피었지만 향기라면 둘째 가라고 하면 서운할 꽃 또 하나는 나무수국이다. 

 

나무수국 혹은 목수국의 잎과 줄기 모습

여름이 짙어지면 6월 말쯤 꽃이 필 것이다. 탐스런 꽃타래가 뿜어내는 향기가 정말 그윽한 꽃이다.

 

아나벨 수국이라고도 하는 나무수국의 꽃 핀 모습

6월 중순 경엔 공원가 길가 여기 저기에 자귀나무 꽃이 핀다. 분홍빛 꽃이 화사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도 못지 않은 꽃이다. 

 

달콤하고 그윽한 자귀나무의 꽃향기

8월에 피는 꽃 중에 박주가리가 있는데 향기가 너무 진해 지나가다 보면 취할 정도이다. 

 

늦여름 넘사벽 꽃향기를 뿜어내는 박주가리_꽃이 질 때면 작은 조롱박 같은 열매가 달린다

끝으로 공원 여기저기에 잔뜩 핀 여름꽃 금계국도 향기가 장난 아니다. 금계국이 먼저 피고, 가운데 검은 반점이 있는 큰금계국은 조금 늦게 피는데 금계국의 향기가 특히 진하다.

 

모현공원 유수지 언덕에 만발한 금계국 꽃
금계국보다는 조금 늦게 펴서 여름 내내 화사한 모습을 뽐내는 큰금계국_꽃 안에 짙은 홍갈색의 꽃반점이 특징

꽃 피고 새 우는 아름다운 계절 봄꽃과 여름꽃의 향기에 흠뻑 젖어 행복을 느낀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축복의 땅 대한민국 동식물과 인간 모두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