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는 나무가 우거진 중앙아메리카나 남아메리카의 열대우림지에 서식한다.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영어로는 sloth라고 하는데 'slow'라고 하는 형용사의 느낌을 떠올리는 이름이다. 실제로 이 이름은 고대영어 slæwth에서 나왔는데 원래 뜻이 '느림'(slowness)이다. 나무늘보는 연한 회갈색 털을 지녔지만 이끼류가 털위에 붙어 서식할 수 있어 이런 녹조류가 많이 부착되면 털 색깔이 녹색 톤을 띠게 되는데 이것이 숲속에서의 위장에 엄청 도움이 된다. 나무늘보는 신진대사가 느려도 아주 많이 느려서 극단적으로 적은 양의 먹이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하루 식사로 나뭇잎 세 장만 먹어도 되고, 응가는 1주일에 한 번만 하면 된다. 나무 위에서 먹이도 먹고, 잠도 자고, ..